동네 사람들(통하니) 2007. 9. 20. 00:51

 

 

어제

동창회로 모였다.

동기가 남자3반 여자 1반62명

그중에 서울 사는 사람이 반을 차지한다.

그래도 만날 수 있는 인원은 열 서너명

 

만난것 먹자며 점심 특선 일인당 거금 만오천원 짜리 회를 먹었다.

2호선 성내역 장미C상가 지하에서

 

                                                          이야기가 오가다 한 여인의 말

                                                  우리 또래의 할머니들이 동창회로 모여 건배를 하는데

"구구팔팔 2.3.死 " 했단다

옆쪽에서 며느리 또래의 젊은 이들이 한심타는 듯 실 눈을 뜨고 처다보며

"택~~시" 했단다.

웃자는 이야기 지만 뼈 있는 말이 아닌가?

나는 시부모가 안계서서 겪어보지 못했지만

풀릴 수 없는 영원한 문제 인가?

 

 

시영아파트--지금은 재 개발 중이고 내년 8월에 입주 예정이며 전철 2호선 성내역을 중심으로

                    한쪽은 그 유명한? 장미 아파트 한쪽은 시영아파트

13평에서20평까지의 초라했던 그곳이 26평에서 오십 몇평인가 까지 36층짜리 아파트로 내년 8월에변신을 마친 단다.

 

그곳에서 있었던 웃지 못할(미 확인된 이야기고 시모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도막

노부부가 천신 만고 끝에 13평 아파트를 갖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장가 보내고 손자손녀 까지 보게 되어 행복하게 살았단다.

아들 며느리는 직장으로, 노 부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 손녀를 보아 주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노인정으로

할머니 혼자 손자를 보다

잠깐 사이 그만 손자가 넘어지면서

얼굴에 상처를 입게 되었고......

근심이 태산인 할머니 퇴근한 며느리를 보자

상처입은 손자 이야기를 했겠다.

며느님

제아들 얼굴을 보자마자

시어머니 뺨을 보기좋게 순식간에 한대 후려 쳤겠다.

눈에 불이 번쩍 나도록 맞은 시어머니 너무나 분하고 억울해서

아들이 오기만을 학수 고대.

"얘 아범아 글쎄 에미가 이러저러 했단다"

아들 하는말

" 엄마가 맞을 짓을 했구먼"

공터 벤치에서 눈물을 펑펑 흘린 할머니

너무나 기가 막혀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임자, 아무 말도 하지 말게"

다음날 아들 며느리 출근후

할아버지 혼자 복덩방을 찾아가 집을 내 놓고 재개발 바로 전이라

부르는게 값이었던 집값이라 싼듯하게 팔고 집값을 받아 흔적없이 사라졌다나 어쩠다나

아들 며느리 출근 손자손녀 유치원간후에 말이다.

 

어떤 사람은 아들 며느리가 잘못했다 --할아버지 똑똑하네

어떤 사람은 --그래도 그럴 수가 있을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