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옮겨온 글

늘, 혹은 때때로 글 조 병화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6. 5. 25. 18:11

 

늘, 혹은 때때로
                                          글 조 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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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 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人生다운 일 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人生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런 네가 있다는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