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

중독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8. 1. 9. 23:13

"점심은 찬 밥이 조금 있으니 라면을 �여야겠다. 누가 사올래?"


"할머니 저요, 제가 사올께요!"

 

심부름이라면 콧등으로라도 들으려 하지 않는 손녀딸의 반응이다.
우리 집에선 라면이 특별식이 되어가고 있는 때문일께다.

 

아들이 사업 실패로 모든 걸 접고 들어와 살면서 라면 또는 과자와의 전쟁이 일어 난 셈이다.

 

손녀는 라면과 과자에 입이 길들여저서 무슨 무슨 깡, 무슨 링 등등 미원 맛을 내는 과자를
입에 달고 살았었나보다.

 

'어머니, 과자 않먹은지 한달 됐어요"


처음엔 왜 그런 말이 나와야 하는지 몰랐다.
요즈음에야 과자를 얼마나 입에 달고 살았는지 또 그 말의 뜻이 무언지 알게 된것이다.

 

나나 아들은 과일을 좋아하는지라  그 느끼한 과자는 사게 되지 않았고
손녀에게도 이로울게 없는것 같아 못 먹게 했다.


라면도 마찬가지로 안 산다.

라면을 끓이는 날은 부엌이 분주하다.

"할머니 나 많이 주세요 국물도 가득 주세요"
어른 양보다 더 먹는걸 보면서
'참 큰일이구나'

그리 생각만하지 표현은 못하면서....

 

겨울 방학을 하는날
친구를 데리고 온 손녀.
한참을 놀더니


"할머니, 먹을것 없어요?"

"귤 먹어라, 음~ 빵 만들어 줄까?"
"에이~ , 예 만들어주세요."

 

옛날에 영양 빵 이라는걸  찜통에 쩌서 만들어 주었다.
쨈도 듬뿍 발라서...

 

손녀는
"할머니 맛있어요." 하면서 잘 먹었다.
그런데 손녀의 친구는
한개 들고 맛을 보더니 그냥 손에 들고 다니면서 먹지를 않는다.

조금 놀더니 놀이터를 가겠단다.

 

얼마후

"할머니 은경이가  글쎄-- 할머니가 만들어준 빵을 버렸어. 속상해"
많이 속상해 하는것이다.

"은경이는 과자나 라면에 인박혀 있어서 빵이 맛 없었을꺼야.

하지만 버리는건 할머니도 속상하다. 그래도 이해하자"

 

이렇게 달래며 마무리를 했다.

아이들이 너무나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저서 맛을 모르고 사는건 아니가?

결과는 과체중 비만이고 입맛을 버리는거다

인스턴트 중독이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

 

 

--영양빵 만들기(내식으로 만들기)--

재료

밀가루2컵.   

페이킹파우더 2찻술. 

달걀 2개. 

우유 .

기름(버터나 올리부유 또는 식용유약간)

설탕,소금 약간 

사과를 깍뚝썰기로(작게썰어 넣어도 좋음.건포도. 호두 등도 좋음))

 

반죽하기

밀가루. 페이킹파우더 .달걀. 우유. 기름(약간 넣으면 빵이 부드러워짐)소금 설탕. 사과등

위의 재료를 넣고

약간 흐를 정도로 반죽한다.

손에 무치지 말고 알뜰 주걱으로 저어서 반죽을 하면 편하다.

 

 

찜통에 알미늄 호일을 깔고 식용유를 조금 바른 후

반죽을 넣는다

 

 

 

 

 

쎈 불에 15분에서20분 정도 끓인 후

나무 젓가락으로 찔러서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것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쨈이나  버터를 발라 커피 한잔과 함께 먹는다.

 

1960년대 혁명후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에 자주 해서 먹던 것이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