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ML/♣ ♣ 재미로 ♣ ♣

웃어요 --펌(시와그리움이 있는마을)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8. 7. 10. 16:44




          ▒ 못 말리는 할머니

          이웃의 잠을 설치게 할 정도의 높은 고성도 모자라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집어 던지며
          싸움을 밥먹듯이 하는 노 부부,

          그날도 한바탕 활극을 펼친후
          분이 풀리지 않은 할아버지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씩씩 거리며 할머니께 하는말.



          "할망구, 각오해!
          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파고 나와서
          아주 못살게 괴롭힐거니 두고 봐!!"

          얼마 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할머니
          부부싸움에서 해방 된 것이 기쁘기라도 한듯
          온 동네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옆집 아줌마
          할머니의 행실이 좀 걱정이 되는듯
          눈치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 걱정이 안되세요?
          할아버지가 관뚜껑을 열고 무덤을 파고 나와서
          못살게 괴롭힌다고 하셨잖아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할머니가 던진 말.

          "그런 걱정이라면 하덜덜덜 마!!
          그럴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기 때문에
          아마 지금쯤 땅을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걸? 우히히."



          ▒ 참새의 착각

          꺼벙한 참새 한 마리가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살짝 부딛히면서
          기절을 하고 말았는데...

          때 마침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새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하고 모이와 함께 새장 안에 넣어두었다.
          한참 뒤에 정신이 든 참새,

          "아흐!~~~~ 이런 젠장,
          내가 오토바이 운전사를 치어서 죽인 모양이군,
          이렇게 철창안에 갇힌 걸 보니....."




          ▒ '도'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서점 한쪽 구석에서 '도' 에 관한 책을 보고 있었는데...
          한복을 입은 중년남자가 다가오더니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학생,도를 아십니까?”
          “아니?"

          "보아 하니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어른한테 그렇게 반말을 하시면 됩니까?"
          "내 마음이지?"

          "허~~참,그래도 그런 것이 아니지요."
          "남이야 반말을 하든지 말든지!"

          '도' 에 대해서 좀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물음이...
          결국엔 참던 화를 누르지 못하고 폭발시켜 버린 중년,


          “야 시캬! 집에 가면 너만한 아들이 있어!
          어디서 반말이야.반말이...."

          그러자 학생은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아직 수행이 부족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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