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오후6시
천국 백성이 되신 나의 어머니
주무시듯 소천하심
이 사진이 꼭 마음에 드셨나보다
영정을 미리 준비했었는데 찾을 수 없어
이 사진으로 모신것이다
영정으로 준비했던 사진인데 못 썼다
천국에서는 더 젊게 사실거니까 . . .
심장병과 무릎 관절로
20년 넘게 약을 잡수시고
몇번의 고비를 잘 넘기셨는데 . . .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되는 천국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행복하실 줄 믿습니다
집에만 계신 할머니 답답하시다고 1월 그 추운 날에 속초를 가다니 . . . . .
비오는 날
6.25 피난시절 지나갔던 경주가 보고 싶으시단다.
그 먼 경주를 한달음에 달려가준 아들이 고맙다.
왜 그리 비가 오는지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이날도 생신인가보다.마방에서 점심을 먹고 . . . 한사람이 빠졌네 찍사였나?
통일 전망대도 가서 보시고.
이 빨간 점퍼를 무척 좋아하셔서 어딜가나 입으려 하신다.
봄 나들이 나가신 날 유난히 추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국수집에 들렸다
따끈한 국물이 좋다며 달게 한그릇을 다 잡수셨다
빗 바랜 사진들
첫 증손을 보시고 기뻐하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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