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

안들리는 귀와 독일제 가위

동네 사람들(통하니) 2017. 10. 27. 22:00

금년 봄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타기 몇 시간전

늘 그렇듯이

마지막 코스로

면세점을 들린다.

독일 면세점인데

판매원은 모드 한국 사람이다

더 많이 팔기 위해 열을 올린다.

 

구중에 내 마음을 뺏는 게 있다

그 가위

.

.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는데 가위를 준다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이 미끼로 준다

한 1년 쓰니 썰어지지를 않는다.

잘 맞춰서 가위질을 하면 픽 튕그러지면서 잘라지지는 않고

때로는 찍어지고, 씹히기도해서

망치는 때가 많다

늘 가위에 대한 속상함이 많던 터라 혹하여 산다.

 

10년을 써도 변하지 않고 잘 듣는 가위

스텐으로 만들었고 또 . . . . . .

마음이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샀다

꽤는 비싼거 같아 망설이다 용단을 내려 샀다

그게 무슨 문제랴 10년은 넘게 변하지 않고 잘 쓸 수 있다는데

.

.

.

그런데  문제는

아까워서

잘 들지 않는 그 가위를 자꾸 쓴다.

신경질을 내면서 . . . . . .

그렇게나 비싼 가위를 어떻게 막 쓸 수 있다는 말인가.

 

 

아이고 바보 같은 인생아

만원 짜리 가위 10개를 샀으면 10년은 새 가위를 쓸 수 있는데 . . . .

 

이제야 생각해낸 것은. . . . . .

현혹되지 말자 하면서 자꾸 그리되는 얇은 귀

그래서 하나님이 내 귀를 닫으시려나 보다

작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