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보인다는 말에 나 자신을 속인다.
이가 시원치 않아 천호동 최규환 치과를 간다
2호선을 타고 잠실에서 내려 한참을 걷고 환승 8호선으로 갈아타고
천호역에서 5번 출구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문이 닫히려는 순간
계단으로 올라가려던 할아버지가 뛰어(그냥 빠른 걷기 시늉)와 타신다.
그리고 몇초 . . . .
묻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나보고 젊어보인다고 합니다"
"70 중반 뜸 돼 보인다나 . . ."
"팔팔하게 살아야지"
......
아무도 대꾸를 안 한다.
"아 그러셔요?
지금 몇이신데요?"
"팔팔이라고 했잖아요!"
"아! 그러시군요...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각자 제 갈길을 가고 있다.
단 몇 초 사이의 대화는 아무 의미가 없이
나는 어떤가?
젊어 보인다는 소리에
그냥 좋아라 나이 자랑한 적은 없는가?
휙 ㅡ 지나가는 기억
나도 그랬구나
그러니 주책이라 하지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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