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

어머니와 구급차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8. 3. 27. 23:37

 

지난주

"어머니"란 글을 썼었다.

너무 급해서 119를 부르고

다니시던 병원으로 모셨었다.(내 생각엔 주치의가 있는곳이기에 더 신속히 대처하리라 생각하고)

 

그런데 119 구급차가 그리도 험한줄은 몰랐다.

마차는 저리가라로 덜커덩 거리고.....

구급 차이면 병원 구급차로 생각을 했었지 누가 그렇게 힘껏 뛰노는 차 인 줄 알았을까.

잠실에서- 목동까지 장장 한시간을 실려간 노인네는 얼마나 힘들었으며 -  다니시면 병원만 생각했지 먼거리는 생각을 못했다.

차 안에서 같이 뛴 간호사나 구급대원은 오죽했을까

아찔하다.

 

그래도 부르면 급히 달려와 주고, 차안에서 응급 조치를 취하고,

쉬임없이 연락, 환자의 상황을 알려 상황에 따라 처리(치료)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마운일이며

옛날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임을 외치고 싶다

                                                             

명이 길으신가?

구급차의 응급조치때문인지

한주일만에 퇴원하시고

병원에서 굶기고 주사로 사신 덕에 힘이 없어서 애쓰시는것만

빼고는 많이 좋아지셨다.

이제 조심스럽게 많이 잡수시고 힘만 내시면 될것 같은데....

 

지난번 갑작스레 입원했다 일주일 조금 넘게 계시고 --  퇴원

집에 모시고가서 마음이나 편하게 해 드리라는 의사의 말에

형제들이 잘해 드리지 못한 후회 때문에 눈물 바다 였었는데

덤으로 사신게 5년

 

이번에 한주일 입원하셨다 퇴원하시고

또 덤으로 5년 사시고...

그렇게 한번만 더하시면 앞으로 10년은 사실거라고

이번엔 모두 웃었다.

 

심장이 나쁘시니까  혈압이 비정상이고 혈액 순환이 안되고

피가 모자라고..여러가지

수술을 받으시기엔 너무 약하시고(5년전의 말)

 

아침 저녁으로 손수 혈압을 재서 체크하신다.

한달후 병원에 갈때 가져오라는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신다.

어제는 135-54

오늘은 175-48 ----힘없이 자꾸 누우신다.

혈압 차이가 너무 나는데 별 방법이 없단다.

심장이 워낙 약하시고 피가 모자라서 -------------

 

그런데 오늘도

" 자-알---해드려야지"

그건 마음 뿐이다.

 

오늘도 난 어머니의 손을 꼬옥 잡고 기도한번 못하고 하루를 보낸다.

오히려 외손자와 증 손녀딸이 더 살갑게 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