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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8. 12. 27. 19:58


물안개 
- 석미경 -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 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 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이내 작은 영혼
온 밤을 꼬박 세워 널 위해 기도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