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약품 적색경보 4호 발령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admin@hkn24.com
【헬스코리아뉴스】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ADHD)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ADHD 약물이 주의력을 향상시켜 공부를 잘하게 한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내놓은 ADHD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건약의 의약품 적색경보 4호]
1.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ADHD)는 무엇일까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진단되는 정신과적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산만,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입니다.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뇌피질에서의 대사 불균형, 유전적 소인, 호르몬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2. ADHD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ADHD를 진단할 때 미국에서 사용하는 방법인 DSM-Ⅳ를 주로 이용합니다.[표 참고] 이 진단법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다음 각 9가지의 문항 중 최소 6가지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 증상들로 인해서 학교, 가정 생활 등에서 심각한 지장이 발생할 때 ADHD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 진단법을 많이 사용하는 미국에서는 어린이 20명 중 1명 꼴로 ADHD 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약 200명 중 1명이 ADHD로 진단을 받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요? 유럽에서는 ADHD를 진단함에 있어서 더 엄격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료인들이나 부모들이 강력한 약물을 아이들에게 사용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약물 사용량도 훨씬 더 적지요.
[표] ADHD 진단법 (DSM-Ⅳ)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상세한 사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다.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린다.
집중을 유지하지 못한다.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다.
타인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못한다.
안절부절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다.
지시사항이나 과제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다.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다.
끊임없이 움직인다.
지속적으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일들을 싫어하거나 피한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물건을 잃어버린다.
차례를 못 기다린다.
외부 자극에 쉽게 흐뜨려진다.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건망증
타인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한다.
3. ADHD 치료 약물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 ADHD 치료제로 나오고 있는 약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뇌 속의 도파민 농도를 조절하는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얀센의 콘서타 등)와 노르에피네프린을 조절하는 아토목세틴 (릴리의 스트라테라) 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ADHD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농도 비정상 등 뇌 이상 때문에 ADHD가 발생한다는 학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반증하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는 등 ADHD 발병의 아직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거죠.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의 치료제‘, 우리가 좀 더 주의깊게 이 약들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4. ADHD 치료 약물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4-1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콘서타 등)
우선 이 약물은 뇌속의 도파민 농도를 높임으로써 효과를 냅니다. 코카인과 매우 흡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요. 미국마약관리소는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를 약물 남용 위험도 2등급으로 구분지었는데, 이는 코카인이나 아편 등과 같은 단계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이 약을 제 1종 향정신성약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구요.
또한 이 약물들은 심박동수와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주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2003년 사이에 ADHD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19명 소아를 포함해서 25명이 사망했고 43명이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보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자살 충동, 우울증 등 정신병적 부작용도 나타나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일부 아동들에게서는 심각한 성장 지연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4-2 아토목세틴 제제 (스트라테라)
이 약물의 가장 큰 부작용은 자살 충동입니다. 미국 FDA의 2005년 임상결과 발표에 따르면 스프라테라를 복용한 1357명 중 5명이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따라서 FDA는 제약회사에게 이 제품에 블랙박스 경고 (약물에 실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고문)를 첨부하고 의료인들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도록 명령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영국 보건성도 2005년 자살 위험에 대해 경고를 내렸습니다.
또한 미국 FDA는 이 약 복용과 관련한 심각한 간 손상 보고를 검토한 후, 2004년 스트라테라 복용으로 나타난 심각한 간 손상이 간부전으로 이어져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보건의료인들에게 내렸습니다.
5. 내 아이의 주의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국 국립보건원은 다음과 같이 결론내렸습니다.
첫째, ADHD가 어떤 질병인지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음.
둘째, ADHD를 정확하게 진달할 수 있는 진단법이 없음.
셋째, ADHD가 뇌 이상 때문에 발병한다는 정확한 증거가 없음.
어떤 질병인지도 알 수 없고, 정확한 진단법도 없는 상황, 더군다나 뇌 이상 때문이라는 증거도 없는데 제약회사들은 ADHD가 뇌 이상, 뇌 분비 호르몬 이상 때문에 발병한다고 주장며 약물 복용을 정당화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가 주의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것은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부모의 양육 방법이나 아이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 가정환경의 개선을 통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주의력이 산만하다고 해서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를 먼저 시작하시고, 상담 등 비약물 치료부터 시도해보세요. 약물 치료는 가장 쉬워보이지만, 가장 위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6. 한 가지 더, ADHD 약은 공부 잘 하는 약?
일부 방송에서 이미 보도가 되었다시피 ADHD 약물이 주의력을 향상시켜 공부를 잘하게 한다고 해서 수험생들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DHD 약물 사용량이 2002년 대비해서 2006년 21.2배나 늘어났고 그 중에서도 10대 청소년 비중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이었을 때 유행했던 각성제 기억하시죠? 시험보기 전날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먹었던 각성제를 공부 잘 하는 약으로 부를 수는 없는 것처럼, ADHD 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부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기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위험한 약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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