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

체인이 이래도 되는가?

동네 사람들(통하니) 2010. 1. 4. 15:44

창밖으로 보이는 앞집 지붕에 얹힌

눈의 두께를 보면서

'큰 일 났구나' 라는 생각만 든다.

식구들은 많은데

눈을 치워 줄 사람이 없다.

90세된 친정 어머니

77세인 할아버지

70세 된 할머니

준 양노원인 내집 앞은 누가 쓸지??????????

아들은 아침도 못먹고 사무실(우리집 1층)로 내려갔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주문된 물건 배송이 걱정스러운가 보다.

 

부지런히 청소를 하고 세수도 못한 채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몇번 쓸었지만 돌아서면 수북하게 쌓인다.

 

작업장에 갔던아들의 허둥대는 소리 차 바퀴 번호를 알야야 한단다.

체인을 사야 하는데 동이 났고 가격은 껑충 뛰었고. . . 등등

롯데 마트로 급하게 가더니 어렵게  구해가지고 왔다. 스타렉스 냉동 탑차다.

 

직원과 함께 열심히 끼우더니

차를 빼느라 몇번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풀러지고

그 뭐라하나? 바퀴 링 사이로 들어간게 아닌가.

 

눈은 억수로 쏟아지고 체인은 안빠지고 . . .

이젠 바퀴 채 빼야 하겠단다.

왜그리 나사가 안풀리는지........한시간 넘게 고생을 해서 빼고

다시 끼우고 작업장으로 .....

30분도 안돼서 또 전화가 온다.

"어머니 체인이 또 빠졌어요, 작업장도 못가고 집으로 다시 가는거예요.

아 글씨 엄마가 뭐 아는게 있는가, 해줄게 있는가

'어쩌니? 어쩌니 ? 들락 날락이 고작이고

글쎄 새로 사다 낀 체인이 이럴 수가 있는가?

열발은 늘어났나보다. 보기엔 꽤 단단해 보이는데 체인 쇠줄이 늘어나서

도저히 쓸 수가 없는것이다.

그냥 눈 몇번 껌뻑이는 사이에 체인 값 몇만원 흰눈에 말아먹고 지금까지 고생하고

 

"여보슈, 체인 만드는 분들 좀 잘 만들면 안될까? 묻고 싶수"

이러다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리 만들었수"

 

아침도 못먹고 지금이 몇신가 3시가 넘었군 이제 점심먹으러 갔네

눈은 못치웠지만 내 아들아~ 고생 했다.

 

골복 길이 눈에 쌓여 차가 다닐 수 없다. 말이 아니다. 미끄럽다.

그 염화 칼슘인가 하는거 동회에서 준다는데 진작 알려줬으면 뿌려두는건데>>>>

"미리 좀 알려주슈"

미리 뿌렸으면  이지경은 안될텐데 골목길을 어찌하면 좋다는 말인가?

아침 10시부터 지금까지 헤맨

아이구 내허리야.

 

근디 카메라들고 다니는 불로그 꾼은 아닌가보다.내가

오늘은 이게 빠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