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가 본 세상 (국내)

016.7.12-16<백두산 여행의 후유증 3탄 대상포진 사건>

동네 사람들(통하니) 2016. 8. 2. 01:48

1.2.탄이 다 날아가고  어찌 3탄만 저장이 돼 있는가?                
컴이 갑자기 꺼지면서 1.2.탄이 사라졌다

 

3탄 대상포진

여행이 얼마나 힘든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여행 다녀 온 다음날 그러니까 7월 17일(일요일)
교회를 가려는데 자꾸 등에 손이 간다
무언가에 물렸거나 아님 부라자 끈 갈고리에 걸렸나 싶어서 낫겠지 . .  . 하면서 별 관심이 없었다
자꾸 손이 가면서 범위가 좀 커진 것 같았다
다음날 그러니까 7월18일 월요일 오후
아들이 왔기에 보여주면서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다.
아들이 깜짝 놀라면서
"엄마 대상포진 같아 빨리 병원에 가세요.
아니 지금 병원에 가세요."
할머니와 제 딸이 대상 포진을 알았기 때문에 비슷해 보였나 보다
나를 재촉해서 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 갔다.
의사    "대상 포진 입니다"
          " 피곤한 일이 있으셨나요" 
3일 치 약 처방을 내리고 무조건 쉬라고 한다.
아들 성화에 못이기는 척 영양주사를 맞고(9만원 이란다)
상처도 크지 않고 그렇게 아픈 것도 아니어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음 다음날 약도 다 먹었고 상처도 많이 나아진 것 같아 병원을 갔다
이번엔 4일치 처방을 해 준다
영양 주사를 또 맞았다.
8시간에 맞춰 또 박 또 박 약을 먹었더니 수구러 드는 듯 했다


등은 상처가 아물고 약간 근질근질 하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쑤시는 것이다
일주일째 되는 토요일 약도 다 먹고 가슴이 자꾸 결려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영양 주사를 또 맞았다
의사가 하는 말
자꾸 결리는 것은 아마 후유증인가 본데
자꾸 아프면 '통증의학과'를 가라고 한다
일요일
가슴을 쿡! 하고 찌르는 듯 쑤시고 표현할 수 없이 기분 나쁘게 아픈 게
쉴새 없이 쿡쿡 쑤신다
억!!! 소리가 날 만큼 아픈 게 1분 간격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월요일(7/25) 트리지움 아파트 상가에 대상포진으로 유명한 병원이 있다 기에 찾아갔더니
'통증의학과 지엔 병원'이었다
병원이 아주 깨끗한 게 마음에 들었다
환자도 별로 없어 금방 내 차례가 되어 진료를 받았다.
의사 "옆구리와 가슴이 쑤시는 건 대상포진으로 인해 신경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신경 주사를 맞아야겠습니다"
" 신경을 죽이는 주사인가요" 웬 바보 같은 질문일까?
의사  "아니요 죽어가는 신경을 살리는 것이지요,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통이 되어서 평생 아플 겁니다"
에구머니나 신경통으로 평생 아프면 어찌하누 군소리 없이 주사를 맞기로 했다
"병균이 아직 살아있나 피 검사를 해야 합니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저 "예 예' 그랬다
피를 뽑고
순서가 돼서 신경 주사를 맞는다고 옷을 갈아 입고
높다란 치료 대에 엎드렸다. 높은 치료 대라는 것에 더럭 겁이 났다.
"아픈가요?"
간호사-"사람에 따라 아픔을 느끼는 게 다릅니다"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 . . . . . . . "
아~~~~ 그런데
뜨끔하게 주사 바늘이 꽂히고 깊숙이 꽂아 넣는지 꽤 아팠다
약이 들어가는가
오른쪽 등이 떨어져나가는 듯 했다
"아이구 아파"  눈물 찔끔,  신음 찔끔 찔끔
"아이구 주사 그만 놓으세요  . . . 요 . . . 요 . . .요 "  이건 엄살인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그렇게 쿡쿡 쑤시던 젖가슴 밑이 씻은 듯이 안 아팠다
신기하다

어제 아들 내외와 교회 다녀와서
삼계탕을 끓여서 먹고 몸 보신 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몸이 말을 안듯 는다
11시 택배가 오는 바람에 겨우 일어났고
힘이 빠져 움직일 수가 없다
4시반 겨우 몸을 추수 리고 병원을 간다. 영양주사 9만원 뚝딱 돈을 깨물어 먹고 겨우 기운을 차렸다.

내일 통증의학 병원 가는 날.
갑자기 모르는 전화가 왔다
"병원인데 모래(금) 예약하셨지요"

"네"
"오셔도 치료를 못 받으셔요"
"왜"
"의사 선생님이 넘어지셔서 팔이 부러졌어요,
금요일 주사를 맞으셔야 하는데 선생님이 주사를 놓으실 수 없으셔요"
그런데 어쩌라는 말인가?
"알았어요"
전화 뚝 끊어지고


이건 또 무슨 situation 인가?
난 내일 어떻게 해야 하나???????????????????
다른 병원을 또 찾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