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가 본 세상 (국내)

016.7.12-14<백두산 여행의 후유증 4탄 급체 사건>

동네 사람들(통하니) 2016. 8. 12. 04:29

"아 내가 왜 그걸 하지 못했을까? 내가 왜 급한 상황에서 기도하지 못했을까?

바늘을 치켜들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이 일을 행합니다.'

일이 끝나고

' 하나님 감사합니다'

왜 못했나 나의 믿음은 달라고만하는 그것 뿐인가?

나의 모자람에 통곡을 해도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신다

이제야 깨닫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 먼저 하라"    "기도 먼저 하라"  "기도 먼저 하라"

값 비싼 댓가를 치르며 얻은 교훈이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깨달음을 위해 그 사람이 희생 된것이라면 너무 미안하다.

-------------------♧ ♧ ♧ ♧ ♧ -------------급체 사건-------------

백두산

1440계단을 올라가 천지를 본다

가는 날이 장날?

안개가 어찌나 심한지

천지는 커녕 코 앞도 안보인다

그래도 뭘 볼까~~~ 하고 한 자리 차지하려 비집고 들어간다

피어오르는 안개로 인해 한 겨울 처럼 손이 시리다.

 

한순간

와~~!!!

함썽이 터진다.

예상치 못한 순간

안개가 겉히면서 천지의 물이 보인다.

비록 아주 적은 부분이지만

파 아 란 천지의 물~~~~

그리고 순간 사라진다.

그러기를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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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 계단을 내려오고 시내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는다.

소고기를 점심으로 준단다.

비 좁은 식당 많은 관광객.

벌겋게 피어오르는 숯 불

7월 중순의 찜통 더위

 

숨이 막힐 것 같아 안절 부절하며 고기 한점을 먹어본다

아이고 이게 소고기?????

왜 이리 흐물흐물거리나?

배는 고프고 . . . . .

밥만 퍼 먹어서 배를 채우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 . . . . . . . . . . . . . . . . . . ..

한 여인이 거의 실신 상태가 되어있는게 아닌가?

친구가 밥도 못 먹고 연실 부채질을 하고 주무르고 있는데

일행 중 아무도 그 상황을 깨닫지 못하는가? 알아도 모른체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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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큰일났네!!!

조선족 가이드를 부르고

에어콘 나오는 곳으로 환자를 옮겼다.

아침 부터 체기가 있어 설사를 했단다.

너무 더운데다 체한데 먹으니 급체가 아닌 겹체가 된 모양이다.

손 이 얼음짱 같고 진땀을 흘리는게 상황이 너무 않좋다.

기미를 눈치 챈 조선족 가이드 "왈"

'병원에 가요'를 연발

이거 단체 비잔데 한사람이 말도 안 통하는 병원에 누워 하루 이틀 아니고 며칠 있으면

나머지는 어쩌란 말인가?

소화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급한 마음에 이온 음료나 사이다 같은 것을 찾았는데

말이 안 통하고 그런게 없단다.

 

완전 축 ㅡ 늘어졌다.

모기소리 처럼 하는 말

"바늘로 따면 되는데"

아~ 바늘

습관성????

식당 주인이 바늘을 가져 왔고 가이드가 라이타 불로 소독을 하고

뜨거운 바늘을 그냥 주는 바랍에 내 손가락은

노랗게 익었고

 

이젠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언젠가 방송에서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큰 일 난다고, 파상풍 균이 들어갈 수 있다고'

엄지 손 가락을 잡아 마디를 꺾고 손톱 밑을 땄다

덜덜 떨려서 찔러지지 않는다.

고심 끝에 아주 바늘 끝 만큼 양 엄지 손가락을 찌르고 피를 강제로 짜 낸다

니는 완전 땀 범벅이 되어 바지가 찢어질 지경.

잠깐 시간이 흐른다.

환자가 한숨을 몰아쉬더니 눈을 뜨고 화장실을 간단다.

그리고 살아났다.

"아이구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 한마디를 못했다 생각도 안났다.

 

신기한 것은 일행 중 아무도 환자 옆에 오지 않고 그 이상한 소 고기만 먹고 있다는 것.

 

이날은 이 일 뿐 아니라

또 다른 일도 일어 났다

천지 구경을 하고 점심 먹으러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한 사람이 핸드폰을 잃어 버렸단다.

사진 찍는 것을 보았었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단다.

이 또한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내가 잃어버린 전화에 신호를 보냈다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를 외쳤는데 대답이 없고  끊는다.

또 신호를 보냈다. 또 끊는다.

가이드 보고 중국말로 전화를 하라고 했더니 끈겼단다.

그후의 상황을 어찌다 말할 수 있겠는가?

가족 중에 전화 번호를 대라고 하니까 아무 번호도 모른단다. 그냥 1번 2번 그렇게 누르면 식구들과 통화가 된다나.

아이구 답답해라. 그래 한개도 못외운다고?????????????

내 전화 번호에 딸 번호가 용케 있어서 통화

엄마는 백두산 관광을 갔는데 웬 여자가 전화를 하니

'혹 보이스피싱?'

겨우 납득을 시켜 통화정지를 시키고 카드 정지를 시키고(케이스에 카드가 있다나 . .)

점심 한숫가락 먹는데 그 난리를 치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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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집에 돌아오고

주일 ㅡ 등이 이상하게 가렵고 아프고 손이 가는게 영 찜찜

교회에 다녀와서

"얘~ 내 등을 좀 봐!"

"엄마 낼 병원 가세요 대상 포진 같아요"

그래서 두달 동안 죽을 똥하고 대상포진을 알았다.

진통제에 주사에 신경통으로 변해서 비싼 주사를 4번 100여만원 들었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피로가 겹쳐 이가 붓고 아픈걸 진통제 두달 먹고 주사 맞는 바람에

이가 아픈 걸 모르다 대상 포진이 어느 정도 낫길래 진통제를 끊었더니 이가 하프다. 못 견딜 만큼

이 3대를 뽑고 임플란트 치료 등등 600만원이 들었다

총 700만원 ㅡㅡ 누가 믿겠는가?

오지랍이 넓은 건가 바보인건가

결국 나만 손해

폰 잃어버린 사람은 싼거 또 샀고

똥싸게 할마이는 나보다 건강하게 잘 돌아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