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서 파로 오르다.
안개가 얼마나 두껍게 끼었었다 어째 오늘도 날이 좋지 않다.어제는 비가 오더니. . . .
오늘은 천지여 얼굴을 보여주시렵니까. . . ? ? ?
1442단 오르기.
무릎이 아픈 2명은 가마를 타고
나도 가마를 탈까? 아 그런데 나보다 더 무릎 아픈 P님이 걷기를 시작한다
저분이 걷는 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다섯 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떠들면서 오르다 보니 700 계단을 쉽게 올라갔다
가마 탄 사람이 우리를 앞지르고
우리는 재미난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를 하면 오르니 정상까지.
우와 ! ! !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그런데 안개 낀 백두산 천지
다행이 비는 안 와도 온통 안개 뿐이다
억척스럽게 사람 틈을 비집고 앤 앞으로 갔다 핸드폰을 치켜들고
안개가 걷히기만 기다리며
안개가 막 올라온다 어찌나 찬지 핸드폰을 든 손이 얼어버리는가 싶게 시리고 곱았다.
1분 2분 3분 5분 . . . . .
한 순간 안개가 싹 걷히면서 천지의 푸른 물이 눈에 확 - 들어온다
" 우 와 ----" "야~~~" 환호성과 함께 그리곤 순간 다시 하얗게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재빨리 셔터를 눌렀지만
두 장의 사진을 허용치 않는다.
그래도 감격 ! ! !
내가 백두산 천지를 보다니, 꿈꾸는 듯 하다
다음은 금강 계곡 --- 백두산 이 화산으로 분출할 때 화산재가 쌓이고 흘러내려 계곡이 됐단다
가슴까지 뻥 뚫리는 신선한 공기 심 호흡을 깊게 하며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라 라 루 루 기분 좋게 노래도 부르면서 . . . . . .
셔틀 버스를 타고. 우리 버스를 타고 출발 얼마쯤 산을 내려 왔을까?
"어머 핸드폰이 없어졌어, 안경도 없어 ???????
안경이야 아깝긴 하지만 이거 핸드폰이 없어졌다는 게 문제인데 . . . . 주민등록증도, 카드도 핸드폰 주머니에 있단다.
어떻게 하지??????????????
"따르르릉 . . . . . . 몇 번을 울리더니 뚝 끊어진다. 또 한번 울리다 끊어지고. 또 한번 역시 울리다 끊어진다.
"가이드님이 전화해 보세요 중국 번호로 하면 받을지도 모르니까요"
" 따르르릉 . . . 안 받는 데요 전원이 꺼져있다는데요.
내가 다시 전화를 한다.. . . . "전원이 꺼져 있어서 . . . " 누군가 주은게 틀림 없다.
가이드 말
중국에서 삼성 핸드폰이 최고로 인기가 있단다. 주었다고 돌려주지 않을 뿐 더러 돌려준다 해도 일정상 되돌아 갈 수도 없단다
" 권사님 손해는 많겠지만 어차피 새것으로 사려했던거니 집에가서 바꿉시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나니 또 걱정거리가 생긴다.
전화 중지시키는거. 신분증 분실 신고하는거. 카드 정지 시키는거 -----이게 큰 일이다.
"권사님 식구들 중에 전화번호 하나만 대세요"
"난 몰러, 외우는게 없어" 어쩌란 말인가? 당황해서 생각이 안났을거다.
"아이구 어쩌나????????"
'아, 나한테 혹시, 그때 삭제 안했으면 . . . . ' 주소록을 위진다. 'ㅇㅇㅇ 딸' 있다 있어'
"따르르릉~~~ "전화를 받는다. 얼른 엄마를 바꿔줬어야 하는데 그생각이 안난다.
" 나 엄마와 같이 여행온 아무개권사 인데 엄마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전화하는 거예요"
",. . . . . . . . " 시간이 흐르니 안타깝다 국제 전화료????????
정신을 차리고
"아! 엄마 바꿀게요" "아이구 그냥해 나 가슴떨려서 못해" 당사지의 말이다.
그 와중에 엄마 목소리를 알아들었나보다
"네 권사님 어떻게 할까요?"
"얼른 신분증 분실 신고하고. 핸드폰 분실 신고해서 끊고, 카드 신고하고 . . . . "
"무슨 카드 래요?"
"권사님 무슨 카드????"
"그거 있쟎아 E마트 카드"
"아이구 그건 돈나가는거 아니니 괜찬하요 포인트카드니까.
그래도 신고하는 길에 하세요"
"예"
이렇게 끝났는데 난 맥이 쫙~~ 빠지는게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린다.
짦은 시간이라 생각 했는데 국제 전화료 가 꽤 나온다
이렇게해서
천지도 보고 금강 계곡도 신나게 본 후가 맥 빠지는 것으로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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