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74

당신은 당근 입니까. 계란 입니까. 커피 입니까 --펌

*♤당신은 당근입니까,계란입니까,아니면 커피입니까?♤*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며 딸이 아버지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딸은 자포자기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지쳐서 더 이상 삶과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새로운 난관이 기다..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용 혜 원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