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

나는 어느쪽에 속하는가

동네 사람들(통하니) 2007. 7. 2. 11:54
10대
사범학교를 갖 입학한 어느날 도덕시간
김 정묵교감 선생님이 들어 오셨다.
친구의 유형에 대해
첫번째
맑은 물과 같은 친구가 있다.
아 주 맑은 물과 같아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어 
깊이와 넓이를 다 알 수 있는 친구를 말한다.
사례가 밝고 
깍득한 예의와 분명함과.....
두번째
막걸리와 같아 달고 
시원하고,마냥 좋으며 
너그러움이 있어 편안하나
깊이를 알 수 없는 친구
이들 중에 너희들은 
어 떤 친구를 사귀겠느냐는 
대충 그런 내용의 말씀 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말씀이 반세기가 넘은 오늘에도 
내 맘속을 흔들어 놓고 있다.

지난번 문 권사님 남편 장례를 치를 때의 일이다.
밤10시가 가까운 시간에 
16명이 봉고 차에 구겨타고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갔다고 했는데
41여전도회 금년도 회장직을 맡은 나로서는
방문자가 몇명인가 인원점검을 하여
회의때 보고하려고 
한사람씩 세면서 다 내려오기를 기다라고 있었다
그런데 이 늙은이들이 맨 뒷 좌석 접는 의자를 
접을 줄 몰라 절절매며 의자에 막혀 
내려 오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금새 뒤로는 차들이 줄줄이 밀려
빵빵대고, 목사님은 차를 못빼서 마음이 급하고...
얼른 달려가 의자를 접으려 하는 
순간 
억지가 가 이기었는가?
탁~하고 접히면서내 손을 덮치고 말았다.
눈 앞이 까-매 지면서(원래 밤이니 까맣기는 했지만) 
아픔이 왔다.
나도 모르게 "아야~~~~~~~소리를 칠 수 밖에
어찌어찌하여 의자는 펴 지고 빠저나온 내 손은.............
밤은 늦었고 내색 할 형편은 아니고
 
빨리 장례식장에 들어가 예배드리기를 재촉하고
손을 흔들며 따라 들어가 입구쪽에 앉았다.
이 권사님이 손짓을하며 나오란다.
"왜, 예배 시작할텐데???"
잠간만 따라 오란다. 
급한 일인 줄 알고 따라 갔더니그 
상황에서 응급실을 알아가지고 나를 부른것이다.
간단하게 처치를 하고 
"내일 병원에 가야 합니다."는 말을 뒤로 하고 
다시 영안실로 내려가 예배를 드렸다.
덕분에 상처가 덧나지 않고 아물었고 
멍든거만 아직 남아 있는데...
 
내 맘속에 줄곳 맴돌고 있는
 "진정한 친구는?  ---" 이라는 
교회의 분란으로 
나는 새로운 친구를 두 사람 만나게 되어
마음을 통하고 
서로의 힘든 일을 위로 해 주며 지내는게 
3년째 인데
교감선생님의 말대로
한 사람은 맑은 친구
한 사람은 달콤한 친구다.
한 사람은 내 잘못을 지적 해 주고 
고치기를 권면하고
한 사람은 내 아픔을 감싸 주고 
위해 기도해 주는
둘 중에 어떤 친구를 택하라는 사람은 없지만
 내 마음이
자꾸 달콤한 쪽으로 기울어 진다.
모두 좋은 친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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