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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길

동네 사람들(통하니) 2010. 9. 14. 08:16

 

 

 

아이고 수고 하십니다." 허기를 채우려고 식당을 찾았다. 다 낯익은 얼굴들 이지만 그 중에서도 내 글을 즐겨 읽으시는 권사님 한 분이 더 반갑게 맞아주셨다. "어서 오세요, 배고푸시죠 ? 얼른 오세요" " 아 - 네, 조금….." 의기 양양하게 밥을 받아 맛있게 먹고 과일 한쪽 까지 얻어먹는 여유를 보이면서…. 매년 11월에 열리는 전도 축제 '천명을 그리스도에게" 기간 00 여전도 회장이 입맛을 다시면서 "아 맛있게 먹었다. 권사님 아침 안 잡수셨으면 식당에 가세요." "그럴까?" 얼른 식당에 내려 갔다 마침 41 여전도회 백 권사님이 있었다. 잘난 척 씨-익 웃으며 "일찍 오셨네. 권사님 몇 시에 와?" "새벽 4시에는 나와야지요 집 식구 먹을 거 준비 해 놓고요" 쑥스럽고 겸연쩍고 부끄럽고 민망하여 고개를 외로 꼬고 수저를 집어 들었다 밥과 국 반찬을 타 들고 비실 비실 빈 자리에 가서 앉았다.

1부예배에 나온다고 식구들에게 "오늘은 알아서 끼니를 챙기세요"라고 큰소리친 내가 너무 창피 하다. 고개를 들 수 없어 밥만 퍼 먹고 얼른 나오고 싶은데 그 밥이 너무나 맛이 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밥 한 주걱을 더 퍼다 먹었다. 평시에는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곧바로 차를 빼야 하므로 주일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없어 식당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천명을 그리스도에게' 10월과 11월 전도 대 축제가 열리는 두 달 동안 주일은 새 신자를 맞을 준비로 각 전도회 별로 1부 부 터 4부 까지 교회에 나와 있다. 이른 시간에 나오게 되니까 자연 아침을 못 먹고 나온 것이고 점심시간 까지 견디기에는 배에서 나오는 쪼로록 소리를 막을 수 없고, 맛있는 식당 밥의 유혹을 뿌리치게 엔 밥의 유혹이 너무 강해 오늘 아침도 식당으로 내려 가고…. 새벽부터 나와서 식당 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볼 때 누구 하나 눈 여겨 보는 사람 없고 수고 하십니다' 는 사람이 없어도 1년을 하루 같이 힘들다 내색은 커녕 싱글벙글 웃으며 교인들에게 정성들인 푸짐한 밥상을 준비하는 그 분들이 너무나 귀하게 여겨졌다. 작은 일을 해도 내 공로를 내세우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큰 일을 해도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게 봉사하는 사람 정말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는 분 들이 아닐까? 이 글을 쓰면서 오는 주일도 식당에서 봉사하는 아름다운 손길 위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한다.